꽃바람패 이야기 1


2022년 9월 8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건직 이사장과 김창율 동문 그리고 필자는 

우광균(기9) 동문이 거주하고 있는 만수동 소재 모 아파트를 방문하고자 길을 나섰습니다.

이건직 이사장의 차를 타고 가는 길에 하나로마트 앞에서 차를 세운 김창율 동문은 

커다란 과일 3상자를 사서 차에 실었습니다. 


이건직 이사장은 동문장학회 초대 이사장인 우광균 동문이 동문 사회에 미친

선한 영향력에 대해 큰 감동을 받았고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고

차 안에서 털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준비한 선물 모두는 사비를 털어 만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창율 동문은 모교 교장을 마지막으로 교직 생활을 마치면서 돌아보니 

그동안 우광균 동문에게서 헤아릴 수 없는 응원과 격려를 받았으며

자랑스러운 선배 동문의 존재가 있어서 정말 다행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우광균 동문은 비록 휠체어에 앉아서 후배 동문들을 맞이했지만 매우 반갑고 환한

목소리로 한사람 한사람의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이건직 이사장은 들고온 선물꾸러미를 하나 하나 풀어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전했습니다.

' 꽃을 만나고 오는 바람처럼 ' 이라는 문구가 캘리그라피로 조형된 간단한 패를 전하면서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광균 동문은 치과를 폐업하면서 모든 의료기기를 연일학교에 기증하고

16년에 걸쳐 장애아를 위한 치과 의료봉사를 했던 분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문장학회의 필요성을 깨닫고 5천만원의 종자돈을 내놓으면서

장학회 설립을 주도한 초대 이사장이었습니다.

우광균 동문의 삶은 꽃향기가 진동합니다.

그의 곁을 스쳐온 바람에 실린 향기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향기롭게 했습니다.

이건직 이사장은

 "선배님께서 보여주시고 말씀하신 뜻을 이어받아서 이사장의 소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라고 하면서 패를 전했습니다.

이건직 이사장의 선물꾸러미 속에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주)리텍엔지니어링의 브로셔가 있었습니다.

튀르키에 유압브레이커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이안마키나 라는 회사에

핵심 부품을 수출하고 있는 현황을 설명하면서

모교를 졸업해서 글로벌 강소기업을 경영하게 된 것이 더없는 자랑임을 내비쳤습니다.

우광균 동문은 박수를 치며 기뻐했습니다.

후배는 선배들이 남긴 자랑스러운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선배는 후배들이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서 자부심을 얻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건직 이사장의 선물꾸러미에는 이밖에도 건강식품과 동기인 김찬배 동문이 저술한 책 3권과

(주)리텍엔지니어링 로고가 새겨진 고급 볼펜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우광균 동문은 필자와 포옹하면서 

" 형용이가 이렇게 와준 것이 정말 좋다. 다시 보게 돼서 다행이다." 라고 속삭였습니다.

그러면서 몇 년 전에 있었던 그림 전시회 도록을 꺼내서 그때 일을 회상하였습니다.

그때 필자는 도록을 편집하기 위해 자주 만남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8년 전의 일을 소상하게 기억하시는 모습이 정말 다행스럽기도 하고

필자의 건강을 염려해주시는 그 마음이 느껴져서 울컥했습니다.


오래 머물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 하고 우광균 동문의 집에서 돌아오는 길에

김창율 동문은 과일 상자 하나씩을 차에 실어주었습니다.


말이란, 그리고 글이란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날 느꼈던 것들을 다 담아내지 못하는 필력을 꾸짓어 주십시오.

글 뒤에 있는 많은 것들을 느끼는 것은 독자의 역량이고 마음입니다.

우광균 동문의 건강한 시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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